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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Y2K 미흡기업 투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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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Y2K 미흡기업 투자 안해

입력
1999.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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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컴퓨터의 2000년 연도표기(Y2K)가 외국인사이에서 주요 투자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4일 「아시아 Y2K 경보-어느 기업이 준비돼 있나」는 제목의 투자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시아지역 96개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이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한미은행을 비롯, HSBC(홍콩), 캐세이퍼시픽(홍콩), 싱가포르 에어라인(싱가포르), TSMC(대만)등을 Y2K대비가 가장 잘 된 5개 기업으로 꼽았다. 한국기업 가운데 국민은행등 6개기업은 「우수(Very Good)」등급을, 주택은행등 6개는 「보통(Average)」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Y2K대비가 덜 된 기업을 기피하고 투자종목을 우량종목으로 한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보고서 작성배경을 설명했다.

자딘플레밍증권도 최근 「한국의 Y2K 카운트다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 통신, 공공부문의 Y2K대비는 잘 이뤄지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시한폭탄」』이라고 자딘플레밍은 대비가 잘 된 기업이라도 연관기업이나 사업 상대방의 대책미비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경우 각각 350, 200개에 달하는 주요 부품공급업체들의 Y2K문제로 인해 적게는 수일, 심각한 경우는 수주일간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입고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또 대한항공의 경우도 운항상대국의 문제발생으로 매출총이익 1조1,000억원의 18%까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그나마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은 형편이 낫다고 말하고 있다. 이상훈(李相勳)증권업협회 국제금융담당 이사는 『외국 펀드매니저들이 휴가 이후 하반기 자산구성(포트폴리오)재편을 본격화하는 10월쯤이면 Y2K대비상태에 따라 투자종목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협회는 상장기업들의 Y2K대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을 경우 99년 11월∼2000년 2월 외국인들의 증시 투자자금 가운데 최고 18억달러가 아시아 등으로 순유출돼 최고 100포인트의 주가지수 하락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Y2K대비에 대한 외국 증권사의 평가

자딘플레밍 골드만삭스우수 한미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한미은행 국민은행 LG화학 주택은행 삼성화재 대우증권 한국타이어 포항제철 한국통신 LG증권 한국통신 신한은행 SK텔레콤 조흥은행보통 굿모닝증권 외환은행 한국전력 주택은행 호남석유 SK 쌍용정유 한빛은행 대한항공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LG정보통신 LG화학 현대전자 삼성전기미흡 LG전자 포항제철 삼성전관 현대해상 대우중공업 현대자동차 SK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쌍용정유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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