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조선기술의 결정체로 불리는 항공모함과 여객선(크루즈)을 합작개발, 해외수출키로 했다.현대중공업은 또 정부가 연내 민영화하는 한국중공업에 대해 미국 일본등 외국기업과 공동으로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선언, 이미 한중인수의사를 밝힌 삼성중공업과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조충휘(趙忠彙)사장은 23일 현대중공업의 증시상장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2010년까지 항공모함, 여객선, 심해광물채취선, 펌프, 환경 및 담수설비등 비조선부문을 집중육성해 매출을 6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수출은 47억달러에서 240억달러로 각각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비조선부문육성을 위해 이 기간 중 총7조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사장은 특히 미국업체와 기술제휴해 항공모함을 2010년께 해외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조선업체가 구축함과 잠수함등 군함을 제작한 적은 있지만 항공모함을 건조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사시 항공모함제작을 위한 기술이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또 올해안에 크루즈건조준비작업에 착수, 2003년께 금강산관광선등으로 공급하고 일부는 동남아등에 수출키로 했다.
한편 그는 한라중공업 위탁경영설과 관련, 『정부와 은행으로부터 한라중의 위탁경영을 제의받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이를 요청할 경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 한중위탁경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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