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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복싱] '돌주먹'-펀치력.투지.기술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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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복싱] '돌주먹'-펀치력.투지.기술 '완벽'

입력
1999.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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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에 갓 등장한 북한의 프로복싱이 상당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범아시아복싱협회(PABA)와 숭민프로모션 주최로 22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남북한 프로복싱 대결에서 북한선수들은 파괴력 있는 펀치와 투지, 기술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통할수 있는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92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출신 최철수(30)와 김기환(21)은 국내선수들을 1회 KO로 간단히 제압했다. 특히 김기환에게 패한 박명섭은 프로통산 16승(5KO)6패의 전적을 가진 세계랭커 출신이어서 이들의 숨은 실력을 가늠케 하고 있다.

이 대회를 추진한 숭민프로모션 관계자는 『북한선수들은 기술과 투지에서 나무랄데가 없었다』며 『잔기술만 조금 가다듬으면 세계챔프 배출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러시아 몽골 등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앞다퉈 프로복싱을 도입한데 자극받아 92년 외화벌이 차원에서 보조를 같이한 북한은 그러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몇가지 난제를 가지고 있다.

우선 복싱선수들을 국가가 관리하고 있지만 국제경기 유치나 세계챔피언 도전 등 이벤트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심양섭PABA회장이 아니면 세계타이틀전 유치는 커녕 아시아권 경기에도 참가하기 어려운 「우물안 개구리」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한 편이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200여명의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데다 노련미만 부족할뿐 기본기가 충실해 포장만 잘한다면 조만간 북한국적의 세계챔프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권투협회(WBA)수석부회장인 심회장은 최철수 김기환와 승진국(25) 최평국(25)등을 우선 손꼽으며 조만간 이들을 국제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북한에서는 스트레이트를 곧추치기로 표현하는 등 후려치기(훅) 톡톡치기(잽) 원거리권투(아웃복싱) 중거리권투(파이터) 등의 용어를 쓰고 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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