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4억여원을 날린 60대 남자가 부부싸움끝에 부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3일 오전11시께 서울 양천구 목4동 779의13 홍모(67·노동)씨 집에서 홍씨와 부인 이모(61)씨가 가슴과 어깨, 팔목 등을 칼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이웃에 사는 김모(64·노동)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김씨는 『함께 취로사업장으로 가기 위해 홍씨집 현관문을 두드렸는데 대답이 없어 들어가 보니 홍씨 부부가 거실 바닥에 숨진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홍씨는 팔목 동맥이 끊겨 있었고 부인 이씨는 어깨와 등 가슴 등 10여군데를 부엌칼에 찔린 상태였다.
홍씨의 아들(43·개인사업·서울 강서구 화곡동)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주식투자를 하다 4억여원을 날리고 월세방으로 옮긴 뒤 자주 부부싸움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이 없고 이날 아침6시께 홍씨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홍씨가 생활고를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을 칼로 찌른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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