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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지분매각 완전 자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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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지분매각 완전 자유화

입력
1999.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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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의 주요주주 지분매각이 완전 자유화함에 따라 자본금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전화회사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거머쥐기 위한 재벌기업간 한판승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삼성 현대 SK 등 하나로통신 7대 주주들은 23일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9월 5일자로 주요 주주 지분매각을 제한하고 있는 합작투자계획서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부가 민간기업의 지분처리문제에 직접 개입함에 따라 앞으로 상당한 논란과 함께 적지않은 후유증이 우려된다.

족쇄풀린 지분제한

안차관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측에서 지분제한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공식으로 요청해왔고, 특히 대우문제가 시급해 개입하게 됐다』며 회의결과를 설명했다. 주요 주주간 지분매각이 가능토록 했다는 것이다.

7대 주주들은 하나로통신 설립당시 「지분매각시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또 데이콤의 경영권이 바뀔 경우 보유지분을 기존 주주들에게 매각한다」는 내용의 합작투자계약서를 체결한 바있다. 이 때문에 대우통신 한전 두루넷 등 「지분매각파」와 삼성 현대 SK 등 「지분매집파」의 딱들어맞는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하나로통신은 「무주공산」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막오른 하나로통신 쟁탈전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은 이로써 누가 많이 지분을 매입하느냐하는 「힘의 논리」에 의해 판가름나게 됐다. 이와 관련, 지분매각의사를 밝힌 대우통신(6.98%) 한전·두루넷(5.28%) 등 3대주주의 지분매각건이 하나로통신 경영권향배와 관련,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하나로통신의 새주인은 LG. LG의 하나로통신 지분은 4.42%에 불과하지만 데이콤지분을 포함하면 15.15%로 최대주주인 상태.

삼성, SK, 현대그룹은 LG가 주인인 데이콤이 하나로통신의 최대 주주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정부의 개입으로 하나로통신마저 LG에 넘어가게 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는 데 어느 기업이 버티겠느냐』며 강한 불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쟁탈전은 삼성 현대 SK 3대 주주의 강한 견제속에 서서히 LG로 넘어가는 「장기전」양상을 띨 공산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하나로통신의 주요주주는 10.73%를 확보하고 있는 데이콤에 이어 삼성그룹(8.05%), 현대·대우(각6.98%), SK(6.58%), 한전·두루넷(각 5.28%) 등이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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