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표정이 부쩍 밝아졌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같은 변화는 이부총재가 16일 오후 청와대에 들어가 1시간여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독대」하고 나온 이후 감지되기 시작했다. 김대통령이 이부총재를 따로 부른 것은 5월 국정원장 퇴임후 처음.이부총재가 국정원장을 물러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의사소통이 원활치 못했고 따라서 이부총재가 다소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도 있었던 만큼 이부총재측이 이번 「독대」에 부여하는 의미는 자못 크다. 이부총재는 김대통령에게 자신이 지방을 돌며 직접 접한 여론을 전달하는 한편, 신당의 구도및 전국정당화의 방향에 대해서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부총재가 청와대에 다녀온 후 20일 대구에서 5공 인사들의 신당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김대통령이 이부총재에게 어떤 역할을 주문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향후 이부총재의 행보에서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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