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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가을문턱 패션거리 '이색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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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가을문턱 패션거리 '이색바람'

입력
1999.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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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패션이 온다? 포켓몬스터, 동자승, 다양한 로봇등 일본만화 캐릭터, 게이샤(일본 기생)나 무사의 그림, 일본말등이 찍힌 T셔츠·조끼·팬티·액세서리…. 호흡이 빠른 시장에선 이미 여름부터 유행했고, 브랜드 업체 일부는 가을 상품으로 「일본풍 패션」을 내놓고 있다.이 일본풍 패션은 「일본의 옷」은 아니다. 80년대 일본정부의 전략적 후원을 등에 업고 일본의 전통문화를 내세워 세계 패션계에 어필한 겐조, 이세이 미야키같은 쟁쟁한 디자이너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와있는 일본풍 패션은 단순히 일본의 그림과 컬러, 이미지를 빌렸을 뿐이다.

이러한 패션의 매력은 강렬한 붉은 색, 겨자빛이 감도는 노랑, 검정, 와인색등 원색의 아름다움. 색감은 정열적이나 라인은 단아한 편이다. 조금 넓게 보면 일본뿐이 아니다. 차이나 칼라, 옆선에 길게 트임이 있는 스커트, 용 그림, 주술적 의미를 가진 문양, 비단이나 자수를 사용한 소재등 「동양의 이미지」가 여기 있다.

일본의 대중문화가 이미 우리 곁에 와있다는 걸 생각하면 일본풍 옷이 유행한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10~30대까지 두터운 독자층을 가진 일본의 만화, 「표절」내지 「모방」을 통해 낯을 익힌 일본의 영상과 노래, 일본의 먹을 것. 이러한 대중문화가 건너오면 일본인이 노래하는 방식, 밥을 먹는 방식, 그리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생활문화가 더불어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일본풍 패션은 이러한 일본문화에 익숙한 10대들에 반응이 좋다. 동대문시장에서 이런 옷들을 파는 상인들은 일본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옷들을 사가는 것은 『대부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또는 『폭넓게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유행이 우리 패션계를 선도할만한 트렌드가 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삼성패션연구소 이유순선임연구원은 『아직도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일본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깔려있기 때문에 일본식 의류에 대한 시장성은 낮은 편이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끌기 위한 유인 아이템, 짧은 기간 반짝하는 유행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일본풍이 우리 패션의 주류에 진입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일본만화나 노래등이 그렇듯이 10~20대층 사이에서 일정한 영역을 확보할 것이라는 뜻이다.

■일본.동양퐁 옷입기

일본풍 또는 동양풍 옷을 입으려면 한 부분에 포인트를 둬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자. 상하의를 온통 같은 이미지로 입으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모던한 바지에 원색적인 셔츠를 매치하거나, 상하의 재킷정장에 칼라만 동양적인 것등 포인트가 집중되는 옷을 코디하도록 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김재현기자

drea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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