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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실버] 은 속옷 '건강박사'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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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실버] 은 속옷 '건강박사' 시판

입력
1999.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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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을 입으세요』은제품 전문제조회사인 ㈜코코실버의 안정오(安正五·48)사장에게 은(銀)은 보석이 아니라 옷이다. 코코실버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IST) 김재수(金在洙·51)박사가 개발한 은합성 원단기술을 상품화, 섬유에 은(Ag)을 첨가해 항균력을 높인 은속옷을 내놓았다. 상표이름은 「건강박사」. 이 속옷을 입으면 신체 내 유해 세균 발생을 억제하고 살균작용도 하게 된다.

은합성 섬유는 폴리에스테르 원사 제조공정에서 원료 칩(Chip)에 은을 첨가해 용해한 후 원사로 압출해 만든다. 안사장은 『은이 세포조직을 음전하 상태로 유지해 암세포가 침투할 때 생기는 양전하 발생을 억제해 항암기능이 탁월한 물질』이라며 『은속옷은 특히 임산부나 세균성 피부질환이 있는 고객에게 효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금속재료공학 분야의 국내 권위자인 김박사와 코코실버측은 2년여의 연구 끝에 은 섬유원단의 특허를 취득했다. 6월말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성능시험결과 제품의 살균능력(세균감소율)이 9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천연섬유보다 항균력이 90배에 달했다. 10번 정도 세탁해도 세균감소율이 96.9%로 나타났다. 항균력과 유연성이 좋아 환자복으로는 그만인 셈.

코코실버는 이미 속옷 외에도 암환자용 특수 의류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5만원인 속옷 한벌 값도 대량 생산되면 1만5,000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안사장은 『은의 항균·항암효과를 이미 과학적으로 알고 있는 일본 미국 등지에서 바이어들이 은섬유 내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매달 3만달러 수출 상담을 하고있다』고 말했다.(02)671-3339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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