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의 개학(27일)이 성큼 다가왔다. 아무런 제약이 없이 마음껏 뛰어놀던 개구쟁이들에게 학교생활로 돌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개학직후에는 괜히 깜짝깜짝 놀라거나 까닭없이 두려움을 호소하는 「개학 공포증」을 나타내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자녀들이 방학으로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되찾아 새 학기를 즐겁게 맞을 수 있도록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이다. 남은 방학기간동안 학부모가 챙겨야 할 초등학생 개학준비요령을 소개한다.■생활 리듬 되찾기 : 「늦잠꾸러기」가 돼 있기 십상인 자녀가 개학 이후 지각하지 않도록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준다. 급격한 변화는 생체 리듬을 깨뜨리므로 하루에 30분씩 기상 시간을 앞당기도록 한다. 아이가 힘들어하더라도 깨워서 아침을 같이 한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첫날은 30분, 다음날은 1시간 하는 식으로 천천히 늘려간다. 아침 산책을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법. 낮잠을 못자고 하고 밤에는 늦게까지 TV를 시청하지 않도록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개기, 체조, 세수하기, 식사, 공부하기등 할 일을 일정표로 만들어준다.
■방학 과제 정리하기 : 선생님이 내주신 방학 과제와 자녀 스스로가 세운 목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이야기를 나눠본다. 현실성없는 목표는 수정하고 남아있는 방학 기간을 고려해 하루에 마쳐야 할 분량을 정한다. 원칙적으로 자녀 혼자 힘으로 과제를 해결하도록 해야하지만 자료를 찾아주거나 도서관에 같이 가는 정도는 괜찮다. 과제물을 완성했다면 이름표를 붙였는지 확인한다.
■2학기 준비 : 2학기에 사용할 책과 학용품에 이름을 쓰게 하고 학교 사물함에 넣어둘 물건을 챙겼는지 점검한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미리 구입해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1학기때 특별히 성적이 나빴던 과목이 있다면 복습을 시키고 2학기 교과서 내용을 한번쯤 훑어보게 한다. 개학후 친구와 선생님에게 방학중 있었던 일을 말할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해보도록 한다. 기억에 남는 일이 없다면 이제라도 가족과 함께 음악·전시회 관람, 박물관 탐방, 여행 등을 해서 추억거리를 만든다.
■기타 : 치과를 찾아 충치 등이 있는지 체크하고 치석도 제거해준다. 안과를 찾아 눈병 등의 물놀이 후유증은 없는지, 시력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안경이나 렌즈로 시력을 교정해준다. 방학기간의 경험을 토대로 친구나 선생님에게 편지, 이메일을 보내게 해 개학에 대한 기대감을 갖도록 유도한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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