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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터넷 민원접수-시내버스 "운전사가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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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터넷 민원접수-시내버스 "운전사가 왕"

입력
1999.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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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시장에게 호소하는 가장 큰 요구사항은 교통과 관련된 불편사항 해소로 나타났다.서울시가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 「시장에게 바란다」코너에는 시민들로 부터 모두 1,004건의 요구사항이 접수됐다. 그중 중복된 부분을 제외한 767건을 분석한 결과 지하철, 버스, 도심 주차 등 교통행정에 관한 진정이나 건의가 전체의 26.7%인 205건으로 가장 많았다.

봉천동에 사는 김모씨는 『온수역에서 봉천역까지 12개 역의 지하철요금은 450원인데 봉천역에서 낙성대까지 두 정거장 거리는 600원을 받아 불합리하다』고 지적, 서울시로부터 개선방향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하루에 평균 2시간 가량 버스를 탄다는 학생 이모군은 버스운전사가 늘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놓아서 불편하다고 호소했고, 지난해 11월 12번 좌석버스를 탄 이모양은 신촌 전철역주변의 정거장이 아닌 곳에 내려달라고 했다고 운전사로부터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받은 일을 알려왔다.

이밖에 인사등 일반 행정이 188건(24.5%)으로 2위를 차지했고, 주택·건설·도로분야(89건), 소각장과 한강시민공원등 환경분야(65건)가 그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특이한 점은 일반 행정에 관한 의견이 유난히 많은 것』이라며 『이는 IMF라는 특수 상황속에서 공무원 채용시험과 임용자격 등에 대한 희망자들의 문의와 구조조정에 휩싸인 공직내부의 진정 등이 쇄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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