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클린」하게 운용돼야 할 공사채형 수익증권들이 새삼스럽게 깨끗함을 내세우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운용사들이 앞으로 부실채권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겠다며 고객의 발목을 잡고 나선 것이다. 이 펀드들은 운용이 「깨끗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외에도 기존 상품과는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클린펀드 종류와 선택 클린펀드는 기존에 있던 투신·증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상품중에서 대우채권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기존 상품을 이용하는 이유는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시가평가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시가평가제는 채권도 주식처럼 가격이 매일 변동돼 고시되는 방식.
지난해 11월16일이후 설정된 상품이나 만기가 내년 7월1일 이후인 상품은 모두 시가평가제를 적용받는다. 따라서 그 전에 설정된 펀드는 장부가(고정가격)로 수익률이 결정된다. 시가평가제 적용이후 수익률에 대해 불안한 투자자들은 이러한 장부가 적용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새로 설정되는 채권형 뮤추얼 펀드는 모두 시가평가제가 적용되는 편드이므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채권금리와 운용성과에 따라 손실위험이 크지만 기대수익도 그만큼 높다.
장부가격이 적용되는 기존 상품과 시가평가제가 적용되는 채권형 뮤추얼펀드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투자자의 성향에 달렸다. 은행의 상품처럼 고정 수익률을 보장받기 원하는 투자자는 기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입시기 금리가 충분히 상승해 앞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좋다. 금리가 높을 때 편입된 채권이 금리가 낮아지면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기 때문. 채권은 금리가 높으면 가격이 낮아지고 금리가 낮아지면 반대로 가격이 상승한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생기는 수익률은 장부가 펀드보다 시가평가제 펀드가 훨씬 높다.
채권 간접투자 상품 뮤추얼펀드로는 미래에셋의 「크린채권형 1호」, SEI에셋코리아의 「SEI안정형채권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미래에셋 크린채권형 1호는 국공채, 특수채, 신용등급 A이상 회사채에만 투자해 펀드의 건전성을 확보한다. 제일투자신탁증권도 「안심국공채투자신탁」과 「클린골드공사채투자신탁」 두종류의 상품을 20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편입대상 회사채와 CP를 각각 A급과 A2급 이상으로 제한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의 편입을 봉쇄한다는 전략. 교보투신운용도 곧 채권형 뮤추얼퍼드인 「교보성공파트너 C&C」를 내놓을 예정이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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