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할인점들의 가격 축제가 시작됐다.지난해 8월 한차례 원가이하 가격으로 「제살깎기식」가격인하 전쟁을 벌였던 이들 업체는 19일 E마트의 촉발로 제2의 할인전쟁에 돌입했다. 「최저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업체들이 기존 판매가에서 추가로 10~40% 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은 그저 즐거울 뿐이다. 무더위로 지친 8월의 마지막 주 할인점들의 가격인하를 이용, 알뜰 쇼핑을 즐겨보자.
E마트
신세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할인점인 E마트는 19~29일 전국 15개 체인망에서 자사 매출을 주도하는 100대 품목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E마트 대표상품 한국 초특가 기획전」을 실시한다. 선보이는 상품은 가전제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60여품목과 40여종의 신선식품 등이며, 10~40% 추가할인한다. 시중가에 비교하면 약 30~60% 정도 저렴한 가격.
시중가가 65만~75만원하는 삼성 10㎏세탁기(SEW-M107L)를 47만5,000원에 내놨고, 6만6,000원에 판매되는 샤프전자의 가비앙 미니 전자수첩(PA-3000H)을 3만9,000원에 선보인다. 시중 할인점에서 1만1,800원에 판매하는 엠보싱 뽀삐화장지(70㎙x24롤)는 6,650원. E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삼성, LG, 대우 등 3사의 29인치 TV를 5,000여대 확보하는 등 평소의 3~5배를 준비해 놓고 있다.
롯데 마그넷
롯데가 운영하는 마그넷도 20~29일 강변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초특가전을 실시한다. E마트 구로점 오픈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10일동안 전점포에서 생활가정용품, 농수산물, 잡화, 가전제품, 정육 등 80여품목에 걸쳐 10~20% 할인해 판매한다. 시중가격보다는 최고 50% 할인된 가격. 특히 행사기간중 한우불고기를 비롯, 꼬리, 삼겹살 등 정육과 사과, 바나나 등 과일류를 포함한 「10대 최저가 도전상품」을 선정해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우등심 100㎚을 시중가보다 33.3% 할인된 1,400원에 판매한다. 가전제품의 경우 10㎏삼성세탁기 SEW-DX106이 공장도가격 대비 86%대인 52만5,000원에, 34인치 삼성TV CT-3456P가 공장도가격의 91%인 140만원에 선보인다.
한국 까르푸
프랑스계 할인점인 한국까르푸도 19~29일 부천 중동, 경기 일산점 등 전국 9개점에서 공산품과 신선식품 등 130여품목을 평소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게 내놓는다. 특히 17일 개점한 부산 서면점에선 개점 기념으로 300여 품목에 대한 가격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문화용품중 클리아 화일(A4 40매)이 1만5,000원, 400장 양면색종이가 3,800원에 판매된다.
LG마트
LG마트는 20~29일 고양·시화·부산 금정점 등 3개점에서 180여 상품을 선정, 파격세일가및 균일가로 판매한다. 타 경쟁점 가격 할인행사에 맞대응하기 위해 벌어지는 이번 행사엔 「파워아이템」 52품목과 가공식품과 음료, 과자, 주방, 생활용품 등 137가지의 균일가 품목이 선보인다. 파워아이템 품목은 지난 1년동안 가장 인기있었던 상품들로 정육, 주류, 전자제품, 레포츠용품 등. 10㎏ 삼성세탁기 SEW-DX106이 47만9,000원에, 24개짜리 카스 캔맥주 1박스가 2만6,500원에 선보인다.
기타 할인업체
뉴코아가 운영하는 킴스클럽은 21일부터 1차로 삼성세탁기 등 E마트와 중복되는 6가지 품목에 대한 가격인하행사에 들어간다. 이어 2차 행사로 26일이나 다음달 2일부터 20개 전점에서 100~200여품목에 대한 대대적인 가격 할인행사를 전개할 계획. 특히 26일까지 열리고 있는 자체브랜드(PB)상품에 대한 추가 할인행사도 마련할 계획.
26일까지 서부산점에서 에누리쿠폰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홈플러스도 27일부터 대구점 2주년 개점행사에 맞춰 서부산점과 대구점 2개점에서 최저가 행사를 실시한다. 국내 유일의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 홀세일은 다음달 2일부터 인기품목 20개를 선정, 회원들에게 쿠폰을 통해 차별적인 서비스와 할인 해택을 주는 「스페셜 쿠폰」행사를 실시한다. 할인율은 10~35%로 쿠폰을 이용할 경우 연회비의 4배에 달하는 12만원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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