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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인구통계] 3쌍 결혼할때 1쌍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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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인구통계] 3쌍 결혼할때 1쌍 이혼

입력
1999.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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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3쌍이 결혼할 때마다 1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이유로 인한 이혼이 급증했다. 또 외국인과 결혼하는 사람들은 남자는 중국여자(조선족)를, 여자는 일본남자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은 22일 「98년 출생·사망·혼인·이혼 통계」에서 이같이 밝혔다.

▦3쌍 결혼할 때 1쌍 이혼 지난해 우리 국민 1,000명중에서 결혼한 사람은 15.6명, 이혼한 사람은 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쌍이 결혼할 때 1쌍이 이혼한 셈이다. 이혼은 해마다 늘어 96년에는 5쌍 결혼에 1쌍 이혼, 97년에는 4쌍 결혼에 1쌍 이혼 등의 비율을 보였다.

이혼사유를 보면 부부불화나 건강문제 등은 줄어든 반면 경제문제 때문에 이혼한 사람은 97년 보다 2.5%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맞아 경제적인 어려움이 결국 가정 파탄으로 이어졌음을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황혼이혼 늘어 15년 미만의 결혼생활을 한 부부의 이혼은 93년이후 계속 줄어든 반면 15년 이상 함께 한 부부들의 이혼은 89년부터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년이상을 동고동락(同苦同樂)한 부부의 이혼은 89년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이혼률이 가장 높은 연령은 남자는 40대 전반, 여자는 30대 후반으로 남자가 한창 직장일에 몰두하는 바람에 가정에 신경을 못쓸 때 이혼율도 가장 높다는 것이다.

▦국제결혼 지난해 우리나라 남자 100명중 2명이 외국여자와 결혼을 했는데, 10명중 6.5명은 중국 여자(조선족)와 결혼했다. 또 여자는 100명중 1명이 외국남자와 결혼했는데, 10명중 3.3명이 일본 남자와 결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국인과 결혼하는 남성들은 주로 농촌 총각들이고, 여자들은 주로 직업여성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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