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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화법] "자녀에 '너' 라고 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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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화법] "자녀에 '너' 라고 말하지 마세요"

입력
1999.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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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 흔히 사용하는 말중에는 교육적으로 부정적인 표현들이 의외로 많다. 「인간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연대」의 교육상담코너인 「호루라기(02-766-2597)」에는 부모의 부주의한 말로 인한 갈등 사례 건수가 늘고 있다. 이은옥 상담위원장으로부터 자녀에게 부담이나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내는 화법을 들어본다.자녀를 가리킬 때 「너(자녀)」라고 지칭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는 자녀에게 명령, 위협의 의미로 받아들여져 부담과 두려움을 주므로 부모의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바꾸어야 한다.

밤늦게 들어온 아이에게 『너 엄마가 얼마나 화났는지 알아?』라고 위압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엄마가 걱정많이 했단다』는 식으로 부모의 감정을 알리는 것이 좋다.

「게으르다」「나쁘다」「똑똑하다」같은 가치 판단이 개입된 표현을 쓰는 것도 되도록 삼가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옮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 부모 눈치를 살피게 된다. 대신에 자녀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표현을 써야 한다.

칭찬할 때는 반드시 과정을 함께 이야기해주도록 한다. 자녀가 그림을 그렸다면 『그림이 참 예쁘구나』에 그치지 말고 『네가 열심히 그려서 그런지 그림이 참 근사하구나』하는 게 좋다. 그러면 자녀는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칭찬만 반복해서 듣게되면 칭찬에 둔감해지고 수동적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 이민주기자

○부모가 흔히 쓰는 말과 바람직한 말

흔히 쓰는 말 바람직한 말 너, 왜 엄마가 전화받는데 네가 옆에서 떠드니까 엄마가 전화 목소리를 옆에서 떠들어대니. 알아들을 수가 없잖니. 그래서 엄마 많이 조용히 못해? 짜증난다왜 동생을 때리니. 네가 동생을 때리니까 동생이 아프다고 울잖니. 혼날줄 알아 기분이 나빴나본데 왜 그런지 엄마에게 말해보렴너, 또 그랬구나. 그게 그렇게 좋으니? 엄마가 해보니까 재미없던데,왜 맨날 그 모양이니? 안하기로 해놓고 또 그러니까 엄마기분도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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