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골잡이를 가리자」프로축구 정규리그 99바이코리아컵이 반환점을 돌아 각팀들의 순위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독수리」최용수(26·LG)와 「테리우스」안정환(23·대우)이 22일 오후 7시 부산에서 국내지존의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1년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두 선수의 맞대결은 아이러니하게도 최용수가 안정환에 도전하는 격이다. 프로 2년차에 불과하지만 준수한 외모에 탁월한 기량으로 어느새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훌쩍 커버린 안정환은 20일 현재 7골로 고정운(포항) 하은철(전북)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득점왕에 대한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최용수는 18일 전북전서 프로데뷔이후 첫 해트트릭을 잡아내며 소속팀 안양LG를 꼴찌에서 탈출시킨 주인공. 아디다스컵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최용수는 6골로 안정환보다 1골 뒤져있지만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폭발적인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어 최후의 승자는 자신이 될 것이라며 기세등등하다.
또 정규리그 1,2위인 수원삼성(11승3패·승점 31)과 부천SK(10승4패·승점 27)의 외나무다리 대결(21일 오후 7시·목동)도 빅카드. 4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은 SK를 비롯한 9개 구단들의 포위공격으로 사면초가에 몰려 있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18일 천안일화에 3-1로 역전승을 거두는 등 독주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SK는 아디다스컵에서의 0-4 대패를 설욕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더욱이 삼성의 1.5군에 당한 패배여서 자존심이 상해 있는데다 이번 대결마저 패하면 선두와의 격차가 2경기이상으로 벌어져 물러 설수 없는 한판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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