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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 무죄판결] 상도동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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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 무죄판결] 상도동 "사필귀정"

입력
1999.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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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측은 20일 환란재판 무죄 선고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도동 대변인역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환란재판은 처음부터 환란의 책임을 전적으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전가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며 『이번 판결로 환란은 정책판단의 잘못이 아니라 경제구조상의 문제점에 더 큰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박의원은 『최근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김전대통령의 DJ비판에 대해 깜짝 놀랄만큼 많은 한국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18일자)를 한 적이 있다』면서 『그동안 김전대통령의 현 정권 비판에 대해 「경제를 망친 전직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는 반론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런 자격론이 상당부분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도동측은 또 이번 판결로 민주산악회 재건 추진 움직임이 한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김전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 때문에 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에 비판적이거나 소극적이었던 일부 민주계 의원들의 움직임도 크게 자유스러워질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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