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권연구원 오규택(吳奎澤·중앙대교수)원장은 『금리가 올라 채권값이 싸진 지금이 채권투자의 최적기』라고 말한다.1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최근 6%에서 8%수준으로 오른 상태. 금리가 6%대로 돌아오면 채권값이 그만큼 다시 오른다는 말이므로 만기보유 수익률에 매매차익을 합해 연 10%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원장은 시장안정을 위해서도 채권투자가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내다파는 채권을 시장에서 사 줘야 금리가 올라가지 않고 투신사들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채권연구원은 미래에셋이 자본금 20억원을 전액 출자한 벤처기업형태의 연구원. 미래에셋이 발매중인 「클린 채권형1호」뮤추얼펀드의 운용 데이터베이스와 노하우도 채권연구원이 제공한 것이다. 『1호펀드의 발매규모는 5,000억원이지만 투신사로부터 이탈한 자금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발매규모가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는게 오원장의 기대. 결국 채권형 뮤추얼펀드가 투신사의 채권을 다시 사들이는 중요한 수요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뮤추얼펀드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은행 신탁계정이 채권을 얼마만큼 능동적으로 사 주느냐에 시장안정여부가 달려있다고 오원장은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예일대 경제학 박사출신인 오원장은 미국 키더 피바디사에서 채권실무를 익혔으며 아이오와대교수를 거쳐 중앙대에 재직중이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