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국책은행인 중소기업은행을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취약 등의 이유로 경영개선권고를 했다. 또 중소기업은행의 전·현직 임직원 30명을 부당·부실대출과 업무잘못 등의 책임을 물어 무더기 문책 조치했다.금감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대출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받지못하는 무수익여신(연체 3개월이상의 고정이하)이 2조4,000여억원인 중소기업은행에 경영개선권고를 했다.
금감위가 올 5월14일~6월19일 실시한 종합검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올 3월말 현재 무수익여신 비율이 총여신(24조1,536억원)의 10.88%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포인트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아주 취약하다.
중소기업은행은 또 경희제강공업 등 24개 부실·부실징후기업에 여신을 부당하게 취급, 1,500억원의 부실 등을 발생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위는 부실·업무잘못 등에 책임있는 전·현직 임직원 30명(임원 8명·직원 22명) 가운데 임원은 모두 주의적 경고 조치하고 직원은 과실의 경중에 따라 징계하도록 은행에 통보했다.
한편 중소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공적자금 1조7,00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대손충당금(1조1,993억원) 부담이 많아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조3,536억원이나 됐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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