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내 모든 회의와 결재를 영어로…』SK㈜가 앞으로 3년 이내에 결재 회의등 사내의 모든 공식적인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기로 결정했다.
SK㈜ 최태원(崔泰源)회장은 최근 외국 근무 또는 연수 경력이 있는 직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내부 보고서등의 영어 사용은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니며 조직원들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모티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3년안에 사내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영어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최회장은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일하려는 외국인들은 의사소통의 불편이 결국 경영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SK㈜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영어사용을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후속조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각종 결재, 회의등에서 영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는 이미 재계에서 인정받는 「영어강자(强者)」. 96년 조사에서 전 직원 토익 평균 점수가 600점을 넘어 국내 기업 중 최고를 기록했으며 최근 신입사원의 토익점수가 900점을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최회장의 영어실력은 수준급』이라며 『최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생존」차원에서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직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광일기자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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