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국회를 통과한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에 대한 반발이 해외 교포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법안 통과에 항의, 국내 체류중인 재중동포 5명과 함께 9일째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경석(徐京錫)목사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로 부터 「재외동포법 개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구성을 제안하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서영석씨 명의로 된 편지에서 재미교포들은 『법안통과후 LA교포 대표들이 모여 재외동포법 제정으로 해외동포사회가 분열돼어선 안된다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미주동포와 재중동포, 고려인동포, 재일동포,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재외동포법 개정과 한국체류 재중동포들의 지위향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미주한인총연합회와 협의해 전세계의 모든 해외동포들과 연대하여 「재외동포 지위향상 추진협의회」를 창립키로 했으며 다음달 30일 서울에서 창립준비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모임에는 재중동포와 재미교포 등 각국의 해외교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서울조선족교회 등 61개 시민단체들은 『재외동포법이 220만명의 재중동포와 50만명의 구소련 동포 및 무국적 재일동포 15만명을 재외동포의 범위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행사와 법률 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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