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위원장 목요상·睦堯相)는 「옷로비」의혹 사건 진상조사와 관련, 20일 오전 라스포사· 페라가모·앙드레김 의상실 등에서 실제 옷 거래가격과 사건 관련자들의 고급 옷 구입실태 등을 조사했다.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현장검증을 마친 뒤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씨가 지난해 12월 26일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의 자동차 트렁크에 호피무늬 반코트를 실어 보냈다는 검찰의 수사발표는 조작된 것』이라며 『연씨는 7일전인 19일 라스포사 의상실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또 『연씨와 라스포사에 함께 갔던 이순희(김정길·金正吉 당시 행자장관 부인)씨가 지난 6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모장관 딸 결혼식이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있었는데 거기서 연씨 등을 만나 라스포에 함께 갔다」고 증언했다』면서 『조사결과 12월 19일 이곳에서 강창희(姜昌熙) 전 과학기술장관의 딸 결혼식이 있었으며,검찰이 발표한 12월26일에는 현직 장관 자녀의 결혼식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스포사 정환상(鄭煥常)회장은 현장검증에서 『의상실에 온 전법무부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호피무늬 코트를 보낸 날은 지난해 12월 26일』이라고 밝혔다.
법사위는 23일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시작으로 증인및 참고인 신문을 벌인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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