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정상은 다음 달 11일 뉴질랜드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등 대북정책 전반을 조율할 예정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다음 달 12일부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앞서 11일 3자 정상회담을 갖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정부당국자가 20일 밝혔다.
한미일 3국이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가진 전례는 많지만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회담하기는 외교 사상 처음이다.
3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재발사 움직임이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발사저지를 위한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정상은 또 북한이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화해·교류의 길을 택한다면 북·미, 북·일 관계 개선과 경제제재 완화, 식량원조 등 보상을 주겠다는 원칙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은 또 9월중 미 의회에 제출될 예정인 윌리엄 페리 미대북정책조정관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3국의 입장을 논의하고 지난 1년간 3국정부가 추진해온 포괄적 협상구상을 수용할 것을 북한측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3국 정상회담후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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