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총선과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과 세르게이 스테파신, 세르게이 키리옌코 등 전직 총리 3명이 중도 정치동맹를 결성키로 합의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0일 보도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이들 3명이 이날 모스크바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으며 21일 다시 만나 논의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NTV도 `전직 총리 클럽`으로 불려질 이 동맹은 스테파신 전 총리가 주도하고 체르노미르딘이 이끌고 있는 `우리 조국 러시아`당과 키리옌코의 신당도 합류할 것이라면서 이들 전직 총리 3명이 비록 옐친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음에도 불구하고 옐친 지지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개혁파 대통령 후보를 자처해온 보리스 넴초프 전 제1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논의가 쉽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가장 야심적인 정치인들을 포함해 모두가 스테파신전 총리가 이 동맹을 주도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총리와 유리 루슈코프모스크바 시장은 이미 반(反) 옐친 연합을 결성했다.
스테파신 총리를 전격해임하고 후임에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 블라디미르 푸틴을 새 총리겸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한 옐친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새로 임명된 각료들을 접견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紙)는 "푸틴 총리는 일시적인후계자에 불과할 뿐 그의 뒤에는 최소한 3명의 후계자가 더 숨어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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