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결성한 포크가수협회(회장 이승재)를 주축으로 한 포크 가수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최근 10장의 「포크 싱어즈」 시리즈 음반을 기획, 첫 음반을 발매했고, 9월부터는 대규모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이제 첫 결실이 나왔으니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지만 계획대로만 성사된다면 올 초부터 가시화하기 시작한 「포크의 복권(復權)」이 이뤄질 전망이다.「포크 싱어즈 1」(웅진뮤직)은 추억과 오늘의 포크를 둘 다 담았다. 하남석 「밤에 떠난 여인」, 임창제 「편지」, 조덕배 「꿈에」, 둘다섯 「긴 머리 소녀」 양하영 「갯바위」, 강인원 「비오는 날의 수채화」, 해바라기 「갈 수 없는 나라」 등 그야말로 주옥같은 대표 포크들이 수록됐다. 추억이다. 그러나 옛 것에만 머물 수는 없는 법. 세월의 두께를 입어 분위기가 더해진 하남석의 「세월의 강」, 이전보다 훨씬 원숙해져 더욱 폭넓은 대중의 사랑이 기대되는 조덕배의 「하늘에서 나무까지」, 소녀 취향의 핑크빛 포크송으로 유명한 강인원의 신곡 「너의 학교 앞 언덕 길가에」, 최근 그룹을 재결성한 이무진 오세복의 「둘다섯」은 R&B형식을 가미한 「바다」를 신곡으로 각각 내놓았다. 2집에는 이치현, 박학기, 백영규, 소리새, 장은하, 임지훈 등이 참가할 계획.
서울 470명, 전국 10개 지회 2,7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협회는 9월 환경엑스포, 10월 강원도 관광엑스포에서 공연을 준비 중이고, 10월엔 SBS와 함께 우드스톡록페스티벌 형식의 야외 포크페스티벌을 가질 계획이다. 12월에는 신인포크가요제를 열어 포크계에 「젊은 피」를 수혈한다는 원대한 게획을 갖고 있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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