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로 최근 몇년간 고국의 기업들이 이곳에 속속 진출해 시장개척에 애쓰는 것을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 기업들의 판매전에서는 볼수 없는, 한국기업들끼리의 과잉 시장쟁탈전은 유감스럽다. 특히 최근 세탁기판매를 놓고 국내 유수가전사인 L사와 S사는 경쟁사 제품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는 비방광고를 내고 있고 이 것이 현지언론에 「추태」로 보도돼 나라 망신까지 시키고 있다. 비단 가전사 뿐만 아니라 자동차업계도 차종을 비교하면서 유독 경쟁사 모델의 약점을 부각시켜 광고하고 있다. 한 기업총수가 해외시장 공략의 최대 방해꾼이 바로 국내 경쟁사라고 한탄한 적이 있음을 기억하는데 정말로 그같은 상황을 인도에서 목격하고 있다. 결국 제살 뜯어먹는 꼴이 되는 국내 기업끼리의 과당경쟁은 자제됐으면 한다.김필승·인도 산티니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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