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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고정운과 최용수 '부활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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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고정운과 최용수 '부활의 합창'

입력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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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합창」은 독창보다 더욱 아름다웠다. 「적토마」고정운(33·포항)이 선창하자 「독수리」최용수(26·LG)가 곧바로 맞장구를 쳤다.고정운과 최용수가 18일 오랜만에 기지개를 활짝 켜며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노장 투혼을 발휘, 팀주변을 덮고 있던 먹장구름을 걷어내는 한편 정규리그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동병상련의 닮은 꼴 스타인 고정운과 최용수는 약속이나 한듯 같은 날 프로데뷔 이후 각각 첫 해트트릭을 잡아내며 부활의 합창을 노래했다. 고정운은 올초만해도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올시즌 출전자체가 불투명했으나 꾸준한 재활훈련도중 팀이 연패의 나락에 빠지자 몸을 돌보지 않고 그라운드에 나서야했다.

팀내 맏형인 고정운의 노장투혼에 후배들도 화답, 꼴찌에서 헤매던 포항을 일약 5위로 끌어올렸고 개인적으로는 7골로 득점랭킹 공동선두에 올라 프로데뷔 11년만에 첫 득점왕 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고정운은 19일 현재 53골 46어시스트를 기록, 「50(골)-50(어시스트)」기록에 단지 4어시스트를 남겨놓고 있어 93~95년 천안일화의 정규리그 3연패를 이끌면서 94년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이후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편 최용수는 완전히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며 LG 선봉장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정규리그 울산현대전서 2골을 잡아내며 회복세를 보이더니 이달초 아디다스컵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LG를 결승에 진출시키는 등 일찌감치 부활을 예고했다.

상승세를 탄 최용수는 올스타전 선제골(PK)에 이어 급기야는 18일 정규리그 전북전에서 해트트릭을 잡아내며 「골잡이 복귀」를 신고했다. 이로써 최용수는 6골로 고정운 안정환(대우) 하은철(전북)에 이어 득점랭킹 4위에 올랐으며 6연패끝에 안양LG에 첫승을 안기며 LG를 꼴찌에서 탈출시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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