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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폴라X] 문학청년과 이복누나 '파괴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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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폴라X] 문학청년과 이복누나 '파괴적 관계'

입력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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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의 실제 정사장면이 나온다고 화제가 됐던 영화 「폴라 X」가 21일 국내 개봉된다. 프랑스 영상 반항아 레오 카락스 감독이 8년만에 만든 4번째 영화로 허번 멜빌의 소설 「피에르 또는 애매모호함」이 원작.그의 이전 영화들처럼 역시 파괴적인 관계, 혹은 관계의 파괴를 다룬다. 어머니(카트린느 드뇌브)와 함께 노르망디 저택에 살며, 약혼을 앞둔 문학청년 피에르(기욤 드파르디유). 피에르는 자신의 집 주위를 배회하던 동유럽에서 온 거랭뱅이 여인 이자벨(카트리나 고르베바)이 이복누나란 사실을 알면서 혼돈에 빠져든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이자벨과 그의 동료들(유고 난민 아이와 어머니)을 데리고 파리로 옮긴 그에게는 남은 것은 가난 뿐. 무정부주의자들의 본거지를 거처로 삼고 소설을 쓰지만 「표절」이라는 답신이 돌아올 뿐. 진실을 위해 발버둥치지만 그럴수록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는 아이러니. 그러나 이복누이와의 섹스라는 파격적 근친상간에 매달려 영화는 인간 내면의 탐구를 소홀했다. 멸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학청년」의 복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오락성 ★★★ 예술성★★☆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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