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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박세리, 김미현 동반라운딩 "이순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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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박세리, 김미현 동반라운딩 "이순간을 기다렸다"

입력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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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이길까」.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낭자군의 투혼을 떨치고 있는 박세리(22)와 김미현(22) 두 동갑내기 스타가 20일 밤(한국시간) 시작되는 99퍼스타클래식에서 미국진출이후 처음으로 같은 조에 편성돼 동반출전한다.

96년6월 나란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테스트를 통과, 프로에 입문한뒤 국내 무대를 양분했던 두 선수가 미국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동반라운딩이 두선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단순히 LPGA 성적만을 놓고 볼때는 미국진출 1년 선배인 박세리가 통산 6승으로 무관에 그치고 있는 김미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두 선수의 맞대결 승부는 기량외에 라이벌 의식 등 정신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섣부를 예상은 금물.

국내 아마추어시절부터 줄곧 정상다툼을 벌여 서로의 장단점을 훤히 알고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심리적 측면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며 1년 늦게 미국에 건너온 김미현이 마음을 비우고 부담없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공산이 크다.

두 선수는 국내 프로입문 첫해인 96년 박세리가 4개 대회, 김미현이 3개 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2위에 오르는 등 국내 여자프로골프를 양분해온 절대강자였다. 특히 두선수는 77년생 동갑내기인데다 지난해 박세리에 이어 김미현이 올시즌 LPGA 신인왕이 유력한 점 등 서로 닮은 점이 많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세리와 김미현은 낸시 스크랜턴과 함께 21일 오전1시30분 아웃코스(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박세리와 김미현이 LPGA 상금랭킹순위 7위와 22위를 달리고 있다. 18일 LPGA의 부문별 발표에 따르면 16일 현재 박세리의 올시즌 상금누계는 19개대회 51만9,467달러로 209명중 7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22개 대회 25만3,767달러(22), 펄신은 20개대회 14만3,915달러(49위)에 각각 랭크됐다.

LPGA 상금랭킹 1위는 캐리 웹으로 19개대회에 125만9,091달러였으며 2위는 줄리 잉스터(17개대회 111만5,201달러), 3위는 애니카 소렌스탐(16개대회 63만5,643달러)등이다.

한편 라운드당 평균 스코어에서는 박세리가 70.73타로 7위, 김미현이 70.86타로8위에 올랐으나 1위인 캐리 웹의 69.22타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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