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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환매] 개인 제한해제 첫날 표정과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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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환매] 개인 제한해제 첫날 표정과 문제점

입력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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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입출금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개인고객들은 19일부터 대우채권편입분의 95%를 돌려 받게 됐다. 이에 따라 개인고객의 불만은 어느정도 줄어들었다.그러나 다른 상품이나 일반법인에 대한 형평성 논란, MMF의 부당운용 시비, 채권시장의 불안 등 또다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전체 31조원 규모의 MMF중 30%수준인 10조원 정도가 개인 가입분이어서 적지 않은 돈이 단기간에 빠져나갈 경우 금융시장에 또다른 불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환매 어떻게 달라졌나 개인투자자들에 한해 MMF의 대우채권편입분 95%를 돌려 받는다. 최근 대우채권편입분의 50%만 받고 MMF를 환매해 간 개인투자자는 대우채권편입분의 45%를 추가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법인·기관고객은 여전히 MMF환매 허용대상에서 제외된다.

LG 현대 삼성 동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18일 MMF가입 개인고객에게 전액 환매키로 했지만 이날 밤 증권사장단이 회원사 모두 대우채권분의 95%만 지급키로 한 결의에 따르기로 했다. 따라서 모든 증권사(투신사 포함)는 MMF가입 개인고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19일부터 대우채권분의 5%를 뺀 전액을 당장 돌환급하게 된다. 물론 대우채권분 나머지 5%는 내년 7월1일 채권시가평가제가 도입된 뒤 정산받을 수 있다.

MMF환매 허용 첫날 표정 증권사들이 MMF환매를 시작한 19일 각 증권사 일선 지점에는 환매를 하려는 고객들이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LG증권 명동지점 배경주(裵坰柱·35)차장은 『MMF개인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거의 없었고 오히려 MMF에 다시 가입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아 수탁고가 7억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강남지점 관계자는 『언제든지 MMF 환매가 가능해졌다는 심리적인 안정때문인지 MMF환매요구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S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환매제한 해제 조치를 무시하고 고객에 따라 MMF를 전액 환급해주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증권업계는 이번 조치로 수익증권 환매요구가 줄어드는 등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환매과정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자금여력이 드러나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남은 문제점 환매조치 번복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만기가 된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논리적으로 볼때 만기가 된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제한을 먼저 해제하는게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또 이번 조치에서 일반법인이 제외된 데 대해 법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한편 금감위는 이날 대우채권 편입 수익증권의 환매제한 조치발표를 전후해 펀드의 구성을 가입자의 동의없이 변경하는 등 임의로 조작한 펀드매니저와 투신·증권사 등은 정기검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밝히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고 밝혔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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