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은 18일 중국의 최신예급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는 방위체계인 전역미사일방위(TMD) 계획 참여 의지를 밝혀 중국을 다시 자극했다.리 총통은 이날 집권 국민당 중앙위 회의에서 대만의 TMD 계획 참여 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받고 『TMD를 구축함으로써 양안(兩岸) 긴장사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국익에도 부합한다』며 『대만은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TMD 계획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 각 기관에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계획에 참여하는 문제를 국방부와 협의토록 지시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대만측이 지금까지 미사일 요격시스템 구축에 관한 의지를공개적으로 천명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특히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대만이 계속 「양국론」 을 고집할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와 주목된다.
앞서 탕 페이(唐飛) 대만 국방부장은 대만이 적의 미사일들을 위성으로 감지,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나 해상이동 이지스 미사일 방위시스템을 통해 요격하는 새로운 국방전략을 수립중이라면서 미사일 요격 개발비로 총 300억 대만달러(약 9억2,800만달러)가 소요되며 이 시스템은 대만 국토의 70%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