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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성장률] 정부 "관리가능한 범위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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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성장률] 정부 "관리가능한 범위내 성장"

입력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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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능 범위내의 성장이다」2·4분기 9.8%의 높은 성장에도 불구, 아직도 인플레압력은 없으며 따라서 과열 운운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이 정부 생각이다.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해 2·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7.2%였다. 97년과 비교하면 겨우 2% 정도 성장한 것을 두고 과열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기술적 반등」요인이 크며, 아직도 모든 지역, 모든 업종, 모든 계층, 특히 현 정부가 「지지기반」으로 상정한 중산층 및 서민으로까지 경기회복세가 고루 확산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인플레 압력 여부. 비록 인플레로 직결시키기는 어려운 「공급」쪽 요인이지만 농산물과 유가, 공공요금등이 들먹이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임금인상률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물가안정세가 과연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재경부는 아직도 100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남아있고 임금상승도 주로 초과근로수당 및 급여체계개선에 따른 것으로 시간당 절대임금은 별로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의 임금동향을 인플레로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현 저금리기조를 연말까지는 계속 끌고간다는 생각이다. 박재하(朴在夏)재경부장관 자문관은 『당초 예상보다 성장률이 높지만 분명한 것은 정부가 생각해오고, 관리할 수 있는 범위안에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 위안화문제등 불안한 대외여건과 대우사태로 인한 국내시장동요가 겹친 상태에서 저금리정책은 계속 끌고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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