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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웅희의원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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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웅희의원 탈당

입력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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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웅희(李雄熙·사진)의원이 19일 용인시장 후보선정을 둘러싼 마찰 끝에 탈당했다. 이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는 용인시장 후보자 공천결정 과정에서 자체 여론조사와 지구당 위원장(자신), 지구당원들의 의견을 짓밟았다』고 주장하며 탈당계를 제출했다.이의원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8일 당무회의에서 자신이 추천한 김학규(金學奎)후보 대신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을 후보로 선임하려하자 하순봉(河舜鳳)총장 등과 설전을 벌인 뒤 이날 이총재가 구부대변인을 후보로 최종확정하자 바로 탈당했다. 이의원은 『당 지도부의 행위는 나더러 당을 나가라는 것에 다름아니다』라며 『시장후보 하나 관철시키지 못하는 지구당위원장이 어떻게 지역에 얼굴을 들고 내려갈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당내에선 『민자당-자민련-무소속-자민련-한나라당을 어지럽게 오간 전형적 철새 정치인을 후보로 밀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탈당하는 게 말이 되는냐』는 견해가 지배적. 그러나 『당지도부가 고양시장 후보공천 때는 당선가능성을 제1기준으로 내세우더니, 이번에 이총재 측근이 나서자 참신성을 기준으로 바꾼 것도 이율배반적 행태』라는 비판도 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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