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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들이] 광릉 수목원 '아늑한 자연의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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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들이] 광릉 수목원 '아늑한 자연의 품'

입력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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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갠 햇살아래 녹음을 뽐내는 곳, 광릉수목원에서 자녀와 손을 잡고 함께 걸어보면 어떨까? 더위를 식혀주는 빼곡한 숲에서 매미들의 합창소리를 감상하며 자연학습까지하는 뜻깊은 나들이가 될것같다.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83년부터 87년까지 수목원으로 조성한뒤 공개된 광릉 수목원은 조선때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세조가 묻힌 광릉의 부속림중 일부가 발전돼 오늘에 이른것이다. 수목원을 개방한뒤 나무를 사랑하지않는 사람까지 몰려와 적잖은 산림이 훼손되는 바람에 지금은 일부 구간이 페쇄됐지만 올 2월 국립수목원으로 승격돼 산림보존은 더욱 잘돼있다.

정문을 지나 바로왼쪽에는 낙우송, 오리나무, 개발나물 등 물가에서 자라는 식물군인 「습지원」이 자리잡고있다. 정문 오른쪽으로는 다래, 머루, 칡 등 넝쿨성 나무들이 감겨져있으며 그 앞에는 물속에서 자라는 브들, 가래, 마름 등 200여종의 식물이 자태를 뽐내고있다. 또 껍질이나 꽃모양이 아름다워 관산용으로 각광받는 계수나무, 이팝나무는 물론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모여있는 「관상수원」을 지난다. 이밖에 생활주변에 피는 꽃은 모두 집합시켜놓은 「화목원」, 보리수, 목련 등 작은키를 서로 크다고 재고있는 「관목원」을 비롯해 침엽수, 활엽수, 약용식물, 향료식물, 식용식물, 난대식물, 고산식물 등 식물로 이름지어진것은 다 모여있다. 500여㏊에 모두 3,000여종이다. 또 수생식물원과 화목원 북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맹인식물원」을 따로 만들어 공작단풍, 소태나무, 생강나무 등 125종의 나무를 손으로 만져 볼 수있도록했다. 물론 점자로 수종명, 학명, 과명, 특성 등을 표기해놨다.

수목원의 또하나 볼거리는 산림박물관.

수목원 중앙에위치해있는 이곳에는 주요 조림수종인 소나무, 낙엽송 등 침엽수와 오동나무 등 활욥수재의 원목표본이 전시돼있다. 또 우리나라 짐승, 새, 곤충, 거미 등 숲과 함께 서식한는 생물은 물론 임업에 대한 600여 항목의 자료를 컴퓨터 영상으로 검색할 수있다. 이밖에 산림의 생성역사, 세계의 산림현황, 우리나라의 임업현황도 한 눈에 살필수 있다. 나무를 이용한 건축양식, 악기, 가구 등 목재의 활용가치도 전시했다.

그러나 수목원의 명물인 4개의 산림욕장과 산림 동물원은 당분간 개방하지않기로해 아쉬움이 남는다. 또 국립수목원은 숲보존을 위해 반드시 5일전에 예약하는 「애림가」에게만 문을 개방한다. 관람시간도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 5시로 제한(토, 일, 공휴일휴관),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가기위해서는 여름방학때가 가장 좋은 시기다.

또 수목원내에서는 취사가 금지돼 비교적 정비된 주변 음식점을 이용하면된다.

▲예약(0357)540-1114 ▲입장료 성인 700원 청소년 및 군인 500원 4~7세 300원 60세이상과 4세이하는 무료

◆가는길 ▲전철:의정부역 하차 광릉내행(21번)버스 이용 ▲버스: 청량리→  퇴계원→ 광릉내하차→ 의정부행시내버스(21번)→ 국립수목원, 종로5가→ 의정부하차→ 광릉내행(21번)→ 국립수목원 ▲승용차:서울→ 의정부→ 축석고개→ 국립수목원(32㎞), 서울→ 구리시→ 퇴계원→ 광릉내입구→ 수목원(34㎞), 서울→ 태능→ 퇴계원→ 광릉내입구→ 국립수목원(3 0㎞)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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