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이훈규(李勳圭)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이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실시될 국정조사 특위의 참고인 신문에 출석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향후 정치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이본부장은 18일 『지금까지 수사검사가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단 한번도 없었다』며 『수사검사가 모든 사건마다 국회에 출석할 경우 검찰의 중립과 수사권 독립이 중대히 훼손될 우려가 있는 만큼 출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본부장은 또 『국회 청문회는 일부 의원의 선전·선동의 자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해명 기회는 제대로 주지 않고 일방적인 추궁만 할 것이 예상되는 자리에 출석할 경우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본부장은 특히 『국회의 고유한 입법권한이 존중되듯 국회도 검찰의 중립성을 존중해달라』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국정조사 특위 참고인의 경우 출석하지 않더라도 강제출석이나 구인 등 법률적인 제재는 받지 않는다.
한편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선정된 이준보(李俊甫) 대검 중수2과장(당시 대검 공안2과장) 등 5명은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출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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