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당 창당이 수순을 밟아가면서 청와대 인사들의 신당 합류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청와대 인사들의 거취는 여권내 역학구도와 맞물려 있어 신당 참여 여부 외에도 신당에서의 역할도 초점 중 하나다.특히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이 신당 창당준비위에 참여할지는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체의 시선을 붙들어매고 있다. 김실장 외에도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 김한길정책기획수석을 비롯, 정치를 희망하는 소장파들의 거취도 주목할만하다.
현 시점에서 김실장과 김정무수석을 제외한 인사들의 신당행은 일단 어려울 전망이다. 소장파들이 창당준비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고, 또 지나치게 일찍 출마대상에 포함될 경우 안팎의 협공으로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실장이나 김정무수석은 다르다. 이미 정치권에서 녹록지 않은 경력을 쌓은 중진이라는 점에서 창당준비 과정에서 비중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연말에 신당이 창당될 때 정치권에 진입하는 게 본인이나 여권 전체에 좋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돌파의 어려운 임무를 맡아야할 김실장이나 김정무수석이 일찌감치 신당에 합류해야 착근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실장이나 김수석은 『대통령의 뜻에 따른다는 입장이나 아직 별다른 하명이 없었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후임자를 물색하는 징후도 안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내 소식통들은 『김실장과 김정무수석이 이번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도 쉽지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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