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준조세 부담률이 경상이익의 35%에 달하고 있다. 100원을 벌어 35원을 준조세로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대우그룹의 경우 준조세부담률이 78.5%에 달해 경영외적 부담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좌승희·左承喜)이 18일 발표한 「조세외 공공부담과 재정」이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599개 상장기업이 94년부터 97년까지 4년동안 정치자금, 사회단체 기부금, 회비, 각종 수수료 등 준조세로 지출한 비용이 모두 8조2,5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중 상장사 경상이익 총액(23조7,066억원)의 34.8%에 해당하며 연구개발비 16조9,247억원의 48.8%에 이르는 수준이다.
주요 그룹별 준조세 지출액(93~98년 상반기)은 삼성 1조2,173억원 현대7,020억원 LG 6,239억원 대우 5,726억원 SK 3,756억원 등이다.
그룹별 경상이익 대비 준조세 비율은 대우그룹(78.5%) 현대그룹(37.2%) LG그룹(27.1%) 삼성그룹(25%)등으로 대우그룹이 경상이익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의 준조세를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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