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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탈주후 가족 만났다" "무기탈취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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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탈주후 가족 만났다" "무기탈취 계획했다"

입력
1999.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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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수 신창원(申昌源·32)이 탈주기간중 부친등 가족을 만났으며, 무기탈취를 위해 파출소를 사전답사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민유태·閔有台)의 소환으로 여죄를 조사받기 위해 18일 오전 10시 호송차 편으로 지검청사에 도착했다. 신은 기자들의 질문에 『탈주후 가족을 만났다. 전북 익산 왕궁파출소를 습격하려고 파출소 내부를 두차례 염탐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신은 검찰에서 97년 3월 전북 김제에서 아버지를, 같은해 12월 정읍에서 누나를 만났으며, 또 지난해 9월 전북 익산시 왕궁파출소를 아무런 제지없이 들락거리며 파출소내 사정과 무기고 위치까지 확인해두었으나 습격을 결행하지는 못했다고 진술했다.

신은 정확한 기억력으로 파출소내 직원의 자리와 무기고 위치 등을 도면으로 재현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왕궁파출소 무기고에는 카빈소총 7정과 38구경 권총 6정, M16소총 1정과 실탄 860발 등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신의 가족들을 상대로 도피중 상봉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왕궁파출소 직원을 상대로 당시 정황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검찰은 신이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 김모(30)씨 집에 침입, 흉기로 김씨를 위협한 뒤 현금 8만원을 빼앗고 성폭행했다는 부분에 대해 조사했으나 범행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신은 이날 피해자 김씨와의 대질 심문에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고, 김씨도 신이 범인임을 확인시켜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목상균기자.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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