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해외채권단은 18일 대우그룹의 해외여신 상환과 관련, 앞으로 추가담보 제공 등 국내채권기관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으며 대우와 정부는 이를 수용키로 했다.해외채권단은 또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구성, 대우와 채무변제 일괄협상을 벌이기로 했으며 소송 등 개별 법적대응 등은 자제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프랑스 나텍시스은행(BFCE)이 이날 대우그룹의 홍콩지사에 빌려준 1,000만달러의 상환과 관련해 대우를 상대로 채무상환 소송과 대우재산 가압류 신청을 홍콩법원에 내 다른 해외채권단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대우그룹과 해외채권단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미국 체이스맨해턴, 홍콩상하이, 일본의 도쿄미쓰비시 등 71개 외국계 채권기관 관계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조조정 설명회를 갖고 효율적인 채무변제 협의를 위해 해외채권기관 운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운영위는 대우와의 협상창구로 대우의 재무정보 등을 제공받아 만기연장, 담보요구 등 대우 여신처리와 관련된 협상을 맡게 되며 미국계및 일본계 은행 각각 2곳과 유럽계 3곳, 나머지 지역 대표 2곳등 9개 금융기관 대표로 구성됐다.
대우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설명회에서 그룹의 현금흐름과 차입금현황, 구조조정계획 등을 설명하고 채무변제 자문기관인 미국의 투자은행 라자드프레레스사를 통해 여신상환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여신상환 요구를 자제해 줄것을 요청했으며 앞으로 운영위와의 일괄협상과 채권기관을 상대로한 여신 만기연장(리스케줄링)을 위한 개별협상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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