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 전기 백악기인 1억년전 유충화석과 유충화석의 소화기관 내에서 채 소화되기 전의 미생물이 대량으로 발견됐다.특히 유충화석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한데다 소화기관 내에서 미생물이 대량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민간 공룡연구가 한석운(韓石雲.39.분재업.경남 마산시 진동면)씨는 최근 고성군 마암면 중생대 퇴적 하부지층 7m 아래에서 발견한 유충화석을 경남대 손성원(孫成源.생물학과 농학박사) 교수에게 정밀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기류에 속하는 유충화석과 함께 유충의 소화기관 내에서 조류와 유공충(有空蟲)으로 추정되는 미생물 6종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섬모가 달린 유충화석 한마리의 길이는 5-7㎜에 불과하며 소화기관에서 발견된미생물들은 0.5-1㎜ 가량으로 5만배의 전자현미경을 통해 촬영에 성공했다.
발견된 미생물들은 녹색과 노란색으로 장타원형과 원형 등 3가지 모양이며 소화기관 안에서 원형 그대로 발견되기도 했고 소화되고 있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포착됐다.
한씨는 "공룡 발자국 지문화석을 연구하던 중 퇴적층인 늪지대에는 분명히 유충들이 다량으로 서식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이끼 화석이 낀 돌을 자세히 확인한 결과 20여마리의 거의 동일한 크기의 유충화석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로 30㎝, 세로 15㎝ 가량의 돌에 박힌 Y자 모양의 유충화석은 20여마리로 돌에는 이끼 화석이 군데군데 함께 발견됐다.
손교수는 "유충화석이 발견된 점도 놀랍지만 유충화석의 소화기관에서 미생물들이 생생하게 발견되기는 세계적으로 처음있는 일"이라며 "나머지 유충화석들을 정밀촬영, 조사할 경우 더 많은 자료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교수는 또 "촬영된 미생물들을 관찰한 결과 현존하는 조류와 유공충과는 똑같은 모양이 거의 없어 1억년전 미생물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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