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되는 고양시장 보궐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각 후보들간에 상호 고발과 폭로, 비방 등 심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국민회의 이성호(李星鎬)후보는 17일 한나라당 황교선후보 부인 문모씨가 덕양구 성사1동 노인회를 방문,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살포했다고 고양경찰서에 고발했다. 이후보는 또 한나라당 황후보측이 법정선거홍보물을 통해 「자기당 후보경선에서 당원으로부터 한 표도 못얻은 사람」등 음해성 루머를 조작, 유포했다고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고발했다.
한나라당 황후보는 이후보측이 제기한 자신의 병역기피의혹과 경력날조, 한일약품 부도방조 등에 대해 『확인되지도 않은 인신공격을 자행하며 흑색선전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후보측은 앞서 국민회의 이후보가 단국대 법률학과「1년 중퇴」인 학력을「3년 중퇴」로 선거홍보물에 허위기재했다며 선관위의 고발을 이끌어냈다.
여야 후보간 비난공방에 무소속후보와 시민단체도 가세했다. 무소속 최성권(崔聲權)후보는 이날 무소속 황석하(黃碩夏)후보가 법정선거 홍보물을 통해 「시민단체 추천후보」라고 기재한 뒤 이를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고 선관위에 고발했다. 고양환경운동연합도 황후보가 환경운동연합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황후보를 선관위와 의정부지청에 고발했다.
이와함께 선관위는 이날 선거 막바지에 금품과 향응제공, 불법유인물 살포 등 혼탁 과열양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각 후보진영에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고양경찰서에 불법선거운동을 집중단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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