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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프로MC 한젬마] MC.리포터.화가 '1인3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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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프로MC 한젬마] MC.리포터.화가 '1인3역'

입력
1999.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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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방송진행자, 리포터. 언뜻 동떨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그녀는 세가지를 다 매끄럽게 소화한다. 미술프로그램 전문 MC, 한젬마(29).연예인도 아니면서도 팬을 몰고 다니는 그녀는 케이블TV 예술·영화TV의 미술 프로 「아트 마트」 와 EBS의 「청소년 미술감상」 의 진행자, 그리고 인천 방송의 「문화 탐험」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 미대를 나와 개인전을 가진 경력의 그녀는 『직업은 화가지요. 하지만 활력이 넘치는 방송 진행자도 매력있어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어려운 미술작품을 아주 쉽고 편하게 설명하며 시청자를 끈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하고 내용을 완전히 소화한 진행자가 일반 진행자와 어떻게 다르게 프로를 진행하는지 그녀는 입증하고 있다. 대본을 그대로 읽는 진행자와 다르다. 대본과 화가섭외, 화랑현장 탐방 등을 직접 한다. 그래서 그가 맡고 있는 프로는 일관성 있고 매끄럽다.

아버지가 비행기 조종사로 초·중학교를 외국에서 나온 그녀는 성격과 외모가 튄다. 탤런트 못지 않은 미모에 능숙한 말솜씨가 돋보인다. 95년 화가로 활동하면서 슈퍼 탤런트 시험에 응시,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끼」가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표출되는 것 같다.

95년 광주비엔날레 때 KBS의 미술감상 프로에 리포터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돼 96년 케이블TV의 미술 프로그램을 맡게됐다. 방송을 처음하면 대부분 떤다. 하지만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게 프로를 진행했다. 요트에서 스쿼시에 이르기까지 스포츠도 만능. 글쓰기도 만만치 않다. 조만간 「그림 읽어주는 여자」라는 책을 낼 예정.

물론 앞으로 미술전문 MC에 전념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방송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장르가 다가와도 도망가지 않고 도전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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