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은 1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벌개혁 방침을 좌경으로 공격한데 대해 『재벌을 옹호하기 위한 구태의연한 색깔 공세』라고 비난했다.참여연대의 김기식 정책실장은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학계와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국내외 언론 등에서 공론화 단계를 거친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정쟁차원에서 발목을 잡는 것은 구시대적 색깔공세』라고 지적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분단현실을 악용하여 상대의 정책을 색깔로 덧칠하는 냉전적 사고야말로 21세기가 오기 전에 반드시 척결해야 할 구태』라며 『한나라당이 아직도 이러한 구태를 통해 자기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은 나라의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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