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과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18개 일반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이 4,42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6조8,376억원 적자에 비해 무려 7조원 넘게 수지를 개선한 것이다. 특히 해외매각 예정인 제일·서울은행과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강원은행등 3개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15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8,209억원에 달했다.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9년 상반기중 일반은행의 수지상황」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5,585억원으로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흥(5,377억원) 국민(4,248억원) 주택(3,075억원) 신한(2,313억원) 외환(1,809억원) 한미(1,550억원) 하나(1,520억원) 평화(1,460억원) 대구(1,321억원) 부산은행(1,211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제일은행은 1조6,235억원, 서울은행은 7,550억원, 강원은행은 2,0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금감원은 지난해 단행한 부실은행의 퇴출 및 합병, 과잉 인원 및 점포 축소, 부실채권 정리 등 금융구조조정의 효과가 올해부터 가시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따른 기업 자금수요 증가등 영업환경 개선과 인원 및 점포감축 등에 따른 비용감소 등으로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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