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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파업유도] 핵심증인 3인 대비책 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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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파업유도] 핵심증인 3인 대비책 마련 부심

입력
1999.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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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페공사 파업유도」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름에 따라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이 사건의 수사팀이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진 전부장은 이번 국정조사에서 「진씨가 개인적인 공명심에 들떠 저지른 단독사건」이라는 수사팀의 발표를 전면 부인할 계획이다. 진 전부장은 이번 사건이 술취한 상태에서 「합법보장, 불법필벌」이라는 원론적인 말을 하려다 잘못 전해져 빚어진 「취중망언」사건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폐창 파업대책 보고서 작성을 지시하고 임금삭감 위주로 된 보고서를 구조조정 대책으로 수정토록 실무자들에게 지시한 사실은 인정하되, 전국적인 노사분규 상황을 책임지는 대검 공안부장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라는 논리를 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부장은 특히 이번 수사에 대해 『강 전사장의 진술에 따라 짜맞추기 식으로 진행된 수사』라는 불만도 털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강 전사장은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처럼 『고교선배인 진 전부장의 지시를 받고 조폐창 조기통폐합을 추진했다』는 주장을 반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특히 수사팀이 진씨에 대한 덮어씌우기 진술을 대가로 자신에게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총장이던 김 전장관도 자신의 무관함을 입증할 계획이다. 특히 진 전부장이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윗선인 검찰총장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공안부 검사를 해본 적이 없는데다 당시 보고서에도 파업유도 문구가 없어 전혀 몰랐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인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이훈규(李勳圭)본부장도 이날 휴가에서 복귀,수사팀과 회의를 갖고 수사기록과 관련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국정조사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 태세를 갖췄다. 수사팀은 특히 이번 국정조사가 대검 공안부 또는 공안합수부 등의 「조직적」개입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필요할 경우 파업대책 보고서 등 관련 자료도 공개하는 등 떳떳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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