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의 홈런신기록 행진이 7경기째 멈춰섰다. 김상진(삼성)은 5연승을 이어가며 통산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이승엽은 16일 1만여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의 빈공을 보인 채 49호 홈런을 쏘아 올리지 못했다. 이로써 8일까지 48호 홈런신기록 행진을 구가했던 이승엽은 8일째 홈런포가 불발했다.
1회말 첫타석에서 2루땅볼로 아웃당한 이승엽은 4회말과 6회말 연이어 3진아웃 당한뒤 8회말에는 우익수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다.
김상진은 OB(현 두산)에서 호흡을 맞췄던 진갑용과 황금배터리를 이루며 막강 현대타선을 7과 3분의1이닝동안 산발 5안타 3볼넷으로 무실점 호투,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또 프로통산 12번째로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임창용은 마무리로 나와 10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1회말 김종훈이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4회말에도 2사후 볼넷으로 나간 스미스가 김기태, 김한수의 연속안타때 홈을 밟아 두점차로 달아났다. 김기태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위재영의 초구를 공략, 현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좌월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청주에서는 올시즌 재기에 성공한 송진우가 선발로 나선 한화가 롯데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2점을 먼저 얻은 한화는 6회초 4실점하며 역전당했으나 8회말 김충민이 역전 3점홈런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잠실에서는 이혜천과 진필중이 이어 던진 두산이 쌍방울에 5-1 역전승했다. 두산은 7회말까지 1-1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8회말 안경현이 주자2명을 불러 들이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4득점, 승부를 갈랐다. 광주에서는 정성훈이 2점홈런을 터뜨린 해태가 LG에 7-5로 이겼다.
/박원식기자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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