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이 늘면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배당여력도 많아지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블루칩 선호이유도 이 때문으로 최근 실적장세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순이익을 기준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반기 순이익은 업종별로 고른 증가를 보였다. 정밀기기와 전기 철강 화학업종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특히 철강 고무 섬유는 매출감소에도 불구, 순이익을 냈다. 의복·모피, 종이·출판, 기타 제조업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증가율 1위는 국민은행이 6,462%로 1위를 차지했다. 1,000%이상 증가한 기업은 24개로 작년 9개보다 많았고, 순이익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은 115개(작년 60개), 적자기업은 119개(작년 189개)였다.
순이익 규모는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조3420억원, 925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작년 부실채권에 짓눌렸던 은행주는 한빛 조흥 국민 주택 등 10개사가 30위권에 드는 강세를 보였다. 한전 포철 SK텔레콤 등 블루칩도 예외없이 포함됐다. 워크아웃기업인 동아건설 아남반도체는 부지매각에 따른 이익발생으로, 관리종목인 우성타이어 경남모직 삼익건설은 채무면제로 순이익이 대거 발생해 주목을 끌었다. 반면 작년 순이익 규모와 증가율 1위였던 포항제철(6,871억원)과 대호는 각각 4위와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삼성차는 특별손실을 반영하지 않고 2,049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계산됐으나 특별손실을 감안하지 않아 제외됐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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