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 로이터와 함께 한때 세계 4대통신사로 분류되던 미국 UPI가 핵심사업을 AP에 매각하고 인터넷 중심의 초미니 통신사로 변한다. 아노 드 보치그레이브 UPI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뉴스서비스 사업부문을 모두 AP에 넘기고 인터넷 뉴스로 사업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UPI는 90일 이내에 방송분야 가맹점을 AP에게 양도하게 된다. 그러나 두 통신사 사이에 인수가격과 매각조건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방송뉴스서비스는 400여개의 TV 및 라디오 방송국에 공급되는 UPI의 핵심사업분야이다. AP가 경쟁사인 UPI로부터 이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통신시장은 4대통신사 체제에서 AP 독주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1907년 출범한 UPI는 58년 허스트그룹에 귀속되면서 전성기를 맞았으나 80년대부터 다른 통신사들에 밀려 재정난에 빠졌다. 최근에는 국내·외 뉴스망을 대부분 철수했으며 인기뉴스네트워크인 라틴아메리카 뉴스서비스도 중단했다.
한편 그레이 버크하트 UPI발행인은 『UPI는 영업조직을 없애고 47명의 직원을 해고, 조직을 슬림화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는 가장 빠른 뉴스매체인 인터넷을 통해 긴급뉴스를 공급하는 한편 전문집단에게 인터넷 뉴스레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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