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벌들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추진중인 경제개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개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독일 주간신문 디 차이트 최신호가 보도했다.이 신문은 아시아 경제위기 발발 2주년 특집기사에서 재벌들이 대규모 사업 교환인 「빅딜」을 지연시키는 등 구조조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 차이트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아직 위기상황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대부분이 이를 망각하고 있으며 다시 외제 향수와 고급의류 수입이 급증하는 등 일부계층에서 사치 풍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 블라트는 한국 경제가 대기업들의 과도한 부채라는 불안정 요인을 안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재벌에 대한 효과적인 압력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해 재벌정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를린=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