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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民山 지지선언, YS와 신당추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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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民山 지지선언, YS와 신당추진설

입력
1999.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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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 주변에서 예사롭지 않은 두가지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하나는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이전대행이 귀국하는대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민산) 재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리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올 연말이전에 이전대행이 김전대통령과 손잡고 부산·경남(PK)을 기반으로 신당창당을 모색하리란 것이다.이전대행측은 일단 두가지 모두에 대해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이전대행의 핵심측근은 16일 『이전대행이 미국으로 출국(19일)하기 4~5일전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과 이원종(李源宗)전정무수석이 찾아와 「상도동에서 아침을 함께 하자」고 제의했으나 거절했었다』며 『이전대행이 귀국하더라도 이런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민주동우회 관계자의 얘기는 상당히 다르다. 『원외인사들로 이루어진 민주동우회원 대다수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제2창당 작업이 본격화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데다, 대여관계 등에서 한계가 뚜렷한 이총재보다는 김전대통령과 투쟁노선을 공유하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20~21일 1박2일로 잡힌 민주동우회 하계 연수대회는 선택을 가늠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상도동측의 언급.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 입장은 아니지만 같이 하자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동우회의 조력을 앉아서 받아 먹겠다는 심산이라기 보다는, 워낙 계산이 복잡한 이전대행의 동선(動線)을 섣불리 예단하지 않겠다는 신중 포석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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