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이 투표일인 고양시장 보궐선거가 좀처럼 열기가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종반전을 치르고 있다. 후보 4명 가운데 국민회의 이성호(李星鎬)·한나라당 한교선후보가 저마다 근소한 우위를 주장하면서 막판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가 김현철(金賢哲)씨 잔형면제, 「세풍」자금 유용의혹 등 여야의 악재가 불거진 상태에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용인시장 선거등 앞으로 치르게 될 다른 선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 취임후 첫 선거를 치르는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과 당직개편으로 종반에 뛰어든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의 막후 신경전도 볼 만하다.국민회의 이후보측은 지난주초부터 급상승세가 이어져 초반 열세를 극복, 현철씨 잔형면제의 악재로 주춤하긴 했으나 4~5%포인트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 한후보측은 초반의 우위가 여당측의 조직동원으로 상당부분 잠식되기는 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후보측은 막판에 터진 이후보의 학력시비도 「뒷심」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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